우우 리퀘로 드렸던 닥레이인데요...
....ㅋㅋㅋ ㅋ이게 뭐죠 미안해요 재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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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
왜 이제 와? 차 막힌다는 핑계는 지겨우니까 그만 대고. 뭐? 허이고, 참으로 그러셨어ㅇ…아얏! 왜 때리는 거야? 내가 뭐 틀린 말 했냐? 으악…! …아냐. 아니래도. 그냥 심심해서 불렀어. 에이씨, 진짜래도? 흠, 흠흠. 주문부터 해. 목 마를 텐데. 물 좀 천천히 마셔, 이 아가씨야. 그러다 저번처럼 또 사례 들러서 내 얼굴에 뿜어내지 말고. 여기 메뉴판. 이 집에서는 이게 제일 맛있어. 독하냐고? 어…조금? 그래그래, 무리하지 마라. 너 인사불성 되면 내가 버려두고 갈 거니까. 아놔, 진짜 자꾸 그렇게 손부터 들래? 쯥…. 여기, 이 말괄량이한테 이걸로 하나 줘요.
그래그래, 나는 잘 지냈고. 너는? 일 옮겼다면서? 오, 그러냐? 어딜 가나 그런 인간들 꼭 하나씩 있지. 큰일이네. 안 그래도 못생긴 얼굴 더 엉망이라 뭔 일인가 싶었다만. Hey hey! 걱정하는 거라고! 나? 나야 늘 잘 지내지, 그럼! 응? 아냐. 아무 일도 없어. …진짜야. 이 레이레이에게 위기란 없다!
…뭐? …….
…하여튼 날카로운 계집애 같으니라고. 아얏! 아니 무슨 여자애 손이 이렇게 매워? 이래서 어디 애인이 붙어 있겠…으악! 썅, 아프다ㄱ…악!! 잘못, 잘못했어!!! …. 그래…. 싸웠다, 됐냐?! 됐냐고! 씨ㅂ…아냐, 욕한 거 아니니까 손 좀 테이블에 올려놔라, 응?
크흠, 이왕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너도 생각해봐.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거냐고! 응? 뭐? 아아, 미안. 처음부터 말해줘야지 참. 일단 나온 거 먼저 마셔. 얼음 다 녹으면 맛이 연해져.
…사실 그래, 브라이언이랑 이렇게 싸운 것도 참 어이가 없기도 하고, 그래서 좀 뭐랄까…답답해. 근데 그러게 잘못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아니, 너도 생각해봐. 한 판 치르고 귀찮으면…아냐, 섹스라이프 고민 아니라고. 좀 들어봐라, 응? 여튼 그러고 나면 그냥 잘 수도 있는 거잖아? 근데 그걸 힘들어 죽겠는데 세탁 왜 안 돌리냐고, 얼른 세탁기 집어넣으라고 난리잖아. 에이 몰라 귀찮아하면서 시트고 이불이고 옷이며 속옷이며 그냥 다 돌려버렸지. 응? 당연하잖아. 세탁ㄱ…아악!! 왜!!
진짜 오늘 너 너무하다는 생각 안 들어? 엉? 내가 너한테 쳐 맞으려고 연락한 줄 아냐고! ……. …. …. 그래, 네 말 그대로야, fuck. 고장 났다, 세탁기. 주말이라 A/S 센터에 전화도 못하고. 그래, 오늘 아침이야, 오늘 아침. 후우, 늘 화나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화낼 줄은 몰랐어. 쳇, 화장실 다녀올게.
2. B
오랜만이네. 그래, 잘 지냈냐? …나야 뭐. 그렇게 들리나? 좀 피곤하긴 하다. 아침부터…후, 아니다. 너한테 투덜거려봐야. 뭐? 레이 녀석 만났나. 그래, 그녀석이라면 너한테 연락을 했을 것도 같군. 아니다 그래도 너하고 이야기하고 오면 마음이 편해진 게 눈으로도 보이니까. 그래, 내가 조금 심하게 화를 내긴 했지. 그런데 문제는 그녀석이 그러는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내가 할 수도 있었는데 녀석이 비키질 않았으니까. 그러다가 좀…크흠, 심하게 소리치긴 했지. 세탁기는 월요일에 고쳐야지. 덕분에 이 한 겨울에 여름 이불 여러 장 덮고 자야할 판이지. …뭐? …. …정말인가? …오. 그럼, 넌 언제나 믿음직스럽지. 알았다. 어디라고?
3. R & B
같은 거 달린 놈들끼리 뭐가 그렇게 부끄럽다고 바깥 화장실 문까지 다 걸어 잠그고 난리였는지. 에휴, 많이 기다렸…아 진짜. 도대체가 넌…어휴.
정신 사납다, 레이. 앉아.
흥, 내가 아까 말하지 않았냐고. 우리 싸웠다니까? …뭐?
그렇군. 그런 방법이라면 월요일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겠지.
…내가 좋다고 할 것 같아요?
그럼 넌 여름이불 덮고 자라.
…칫.
4. N
이건 서비스예요. 바텐더가 작은 칵테일 잔을 N의 앞에 내려놓으며 예쁘게 웃었다. 어머, 고마워요. 허리 부근만을 겨우 지탱해주는 의자에 기대고 있던 그녀는 바의 테이블을 팔 전체로 누르며 상체를 바로 세웠다.
“하마터면 요 며칠 계속 시끄러울 뻔 했거든요.”
“아아, 둘 다 싸우면 여기 와서 화를 삭히나보군요?”
“Mr. 퍼슨만요. 닥터는 점잖은 사람이라 그러진 않아요.”
잔을 닦으며 부산하게 움직이는 그녀의 손을 눈으로 쫒으며 N은 잔을 입가에 가져갔다. 곱게 갈려 슬러시 형태가 된 얼음조각들이 시원하게 입 안으로 들어왔다. 향긋한 향이 코를 자극하고 달콤한 맛이 혀를 깨운다. 그러나 아까 마셨던 칵테일처럼 술맛은 나지 않았다. N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텐더를 바라봤다. 때론 논알콜도 좋죠. 아이라인을 살짝 위로 빼낸 눈으로 예쁘게 윙크한 그녀가 밝게 말했다.
“그나저나 한국의 여자들은 꽤 힘들었겠어요.”
“괜찮아요. 남자들도 많이 도와주니까요.”
“호호, 그러다 엉뚱하게 눈 맞을지도 모르겠는데요?”
“그러니까 저 둘에게는 좋은 처방이죠.”
수 십대라도 패주고 싶게 귀엽고 시끄러운 조쉬 레이 퍼슨과 어른스러운 로버트 티모시 브라이언을 위해. 건배하듯 잔을 높게 들어 올리며 외치는 N의 말에 그녀 역시도 깔깔 웃으며 빈 잔을 높게 들었다.
5. Together
레이는 브라이언과 최대한 떨어지려는 듯 욕조의 한 끝으로 서서 발을 놀렸다. 브라이언은 그런 레이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묵묵히 아래를 내려 보면서 조심스럽게 이불을 밟았다. 쳇, 내가 왜. 입을 삐죽이며 레이는 발가락을 꼼질거려 물 속에 가라앉은 시트를 꾹 쥐었다.
“장난 그만치고 얼른 해. 헹궈내는 게 꽤나 오래 걸릴 것 같으니까.”
“알았어요.”
대답은 시원스레 흘러나왔지만 레이는 발을 움직이는 둥 마는 둥 물장난을 치는 것처럼 발을 놀려댔다. 벽을 잡고 천천히 중앙으로 온 브라이언은 거품에 가려져 잘 보이지는 않았으나 대충 레이가 하는 양을 보고는 어떻게 하고 있을지가 쉽게 상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한 제 머리를 한 대 쥐어박고 싶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부연 김이 서린 욕조, 찰박거리는 물소리와 바지를 걷어 올리고 느긋하게 움직이는 레이의 발. 드러난 종아리에 흰 거품이 묻은 것이 꽤나 예뻤다. 물론 입을 댓발 내밀고 있는 모습은 좀 꼬집어주고 싶었지만.
“레이, 조심…!!”
발을 뭘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휘청거리는 레이의 몸을 브라이언이 급하게 손을 뻗어 잡아냈다.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급하게 숨을 몰아쉬는 모습에 브라이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서 레이의 몸을 끌어안았다. 멍청아, 여기서 자빠지면 골로 가는 거야. 아직 사과도 못했는데. 귓가에 울리는 브라이언의 목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던 레이가 늘어져있던 팔을 들어 그의 등을 툭툭 두드리며 끌어안았다.
“내가 미안해요.”
“…레이.”
“짜증난다고 그렇게 화풀이하면 안 되는 거였는데. 잘못했어요.”
“아니다. 나도, 내가 말이 심했지.”
습기에 젖은 목덜미에 입을 맞춘 브라이언이 발을 조금 움직여 뒤로 물러났다. 레이는 똑바로 서는 동시에 브라이언이 물러난 만큼 가까이 다가왔다. 이거 좀 재밌는 것 같아. 그렇죠, 브라이언? 어깨를 잡고 고개를 든 레이가 브라이언의 눈을 바라보며 개구지게 웃었다.
“약간 이렇게에~하면 좀 야한 짓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몽글몽글 올라온 거품을 발등으로 퍼 올린 레이가 브라이언의 다리에 묻히며 느릿하게 발을 움직였다. 너 또 이러다가 넘어진다. 괜찮아요. 튼튼한 브라이언을 붙잡고 있으니까. 한쪽 눈을 찡긋 감았다 뜨며 레이가 브라이언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어때요, 여기서?”
“레이, 우린 지금 빨래….”
“이래도?”
으응? 개구진 웃음이 꽤나 야하게 변했다. 옷 속으로 불쑥 들어온 손이 제 등을 쓸어내리는 것을 느끼며 브라이언은 한숨을 쉬었다. 빨래는 물 건너갔군. 얼른 하고 빨래도 하자고요. 샤워 레버를 돌리려고 손을 뒤로 쭉 뻗느라 고개를 젖힌 덕에 드러난 레이의 목덜미에 이를 세우며 브라이언에 낮게 웃었다.
쏴아아, 따뜻한 물이 둘을 감쌌다.
그리고 곧, 다른 이유로 욕실은 열기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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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젠가 해보고 싶었던 독백형태인데 어렵다 역시..ㅠㅠㅠ 흑흑 내 능력 밖이야...
2. 급하게 이케절케 마무리해서 미아내여..
3. 이불빨래하다가 둘이 불붙는거 보고싶었어여 억지 설정 재성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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