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크리/다이에이] 어린 크리스와 그의 신 미유키
관심분야
2017. 6. 23. 16:59
영감이 뛰어난 어린 크리스와 그런 크리스의 신 미유키가 보고팠다고 한다.그리고 미유키에게 높임말 쓰는 크리스도...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미유크리 사랑해... 참고를 한 것은 소설 음양사, 미미여사의 에도시대 시리즈들. 마차를 타고 산을 오르는 일은 생각만큼 편안하지 않았다.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길을 지날 때마다 바퀴가 튀어 올라 마차가 흔들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차를 탄 아이는 무어라 불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눈물에 푹 젖은 목소리로 말을 거는 여인을 아이가 위로해주었다. 맨 앞에서 소의 고삐를 틀어쥔 행수의 눈에도 눈물이 잔뜩 고였다. 정상까지 이어질 것 같던 길이 갑자기 끊어졌다. 멈춰 서서 주변을 살피던 행수는 여기가 제 주인이 말한 장소임을 알았다. 뒤를 돌아보는 행수와 눈이 마주친 여인은 ..
[존롭/왕좌의 게임] 사탕
관심분야
2017. 4. 27. 19:39
존롭 500자 이상 쓰기 30제 중 9번째. .....30개 언제 다 쓰지 게으름게으름.... 아무튼 이번 존롭 조각글은 항상 좋은 말 남겨주시는 익명님을 위해. 그리고 한참 늦은 거지만 화이트데이 기념....(대지각 너를 향한 내 마음을 질량으로 표기한다면 과연 얼마나 나올까? 사람들의 손길에 따라 케이스에서 봉투로 옮겨지는 사탕들이 부딪히는 소리와 달콤한 향기가 가득한 공간을 둘러보는 존의 시선이 어색했다. 방황하듯 이리저리 휘둘린 시선이 어느 한 곳에 머물렀다. 저처럼 조금은 어색해보이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직원에게 물어가며 손에 든 봉투에 사탕이나 젤리 등을 옮겨 담고 있는 롭에게. 오늘 롭은 하교 후 존을 이끌고 오픈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디저트 가게에 들렀다. 원하는 사탕이나 젤리, 카라..
[존롭/왕좌의 게임] 질투
관심분야
2017. 3. 18. 15:21
존롭 500자 이상 쓰기 8번째 주제. 이미지는 집에 가서 추가하는 것으로...ㅠㅠ아 일하기 싫다.....(도망감 롭 스타크에게 주어진 역할은 많았다. 네드 스타크와 캐틀린 스타크의 첫째 아들, 동생들의 든든한 오빠이자 형, 스타크 가문의 가업을 이을 후계자, 촉망받는 제자, 믿음 가는 동기이며 선후배 등등. 롭은 제게 주어진 역할들에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더 잘하겠다고 욕심을 내는 편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따금 롭이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뭐가 문제야, 롭.” 지금이 바로 그런 경우다. 불만으로 똘똘 뭉친 날카로운 시선이 존의 정수리를 쿡쿡 찔렀다. 슬쩍 시선을 들었다. 볼통하니 나온 입술부터 일자로 가늘어진 눈매까지 골고루 불만이 들어차 있다. ..
[하이큐] 테루다이
관심분야
2017. 3. 7. 23:13
ㄱ님이 투명한 저의 리퀘박스(ㅋㅋ)에 넣어준 테루다이 리퀘스트 "발목 페티쉬 있는 테루시마와 집에서는 반바지 입고 있는 다이치" 감사합니다(ㅇ^^)ㅇㅇ(^^ㅇ) 순간 아득해진 눈앞을 확 스치는 섬광에 테루시마 유우지는 잠시 비틀거렸다. 허우적대는 손을 뻗어 겨우 난간을 붙들었다. 억지로 눈을 깜빡이자 다시 시야가 환해졌다. 먹혀들 듯 사라졌던 소리가 제 자리를 찾듯 테루시마의 귓가를 때렸다. 그러나,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루시마의 시선은 오로지 한 곳에 집중되었다. 네트 위를 오가는 공도,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또래 선수들도 아니었다. 서브가 네트에 걸려 어찌할 줄을 모르는 후배를 다독이는 그에게 테루시마는 온전히 제 시선을 빼앗겼다. 더 정확하게는, 하고 생각한 테루시마는 불에 손을 데인 듯 화들짝 ..
[존롭/왕좌의 게임] 첫 눈
관심분야
2017. 1. 7. 17:15
* 존롭 500자 이상 쓰기, 그 7번째. 어떠한 스타크도 북쪽에서는 죽지 않는다. 죽은 스타크들은 모두 남쪽으로 간 자들이다. 캐슬블랙 주위를 새하얗게 감쌀 기세로 내리는 폭설을 바라보며 존은 가장 최근에 죽은 스타크를 떠올렸다. 툴리 가문 특유의 적갈색 머리카락 위로 쌓이는 흰 눈을 털어내던 롭의 미소. 그러고 보면 존도 롭도 쌓여서 꽁꽁 얼어버린 눈이 아닌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눈이나 비나 비슷하지 않을까? 지금보다도, 그리고 첫눈이 내렸던 그 때보다도 어렸던 시절, 롭의 침대에서 두툼한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쓴 존이 속삭였다. 비오는 날보다 눈이 오는 날이 더 따뜻하다고 할멈이 그랬어. 그러니까 분명 비오는 날보다 눈 오는 날이 더 좋은 날일거야. 존의 체온을 좀 더 느끼기..
[하이큐/우시쿠로]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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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5. 01:43
* '첫 시리즈'라고 가제를 붙인 연작의 1번이 될 것 같습니다.** 저에 존잘님 ㄴ님의 생일 축하 선물S2*** 좀 쌓이면 수정할 생각이 있다보니 일단 올리고 봅니다. 올리고 나면 수정할 부분도 보이겠지요(대책없음**** 들으면서 쓴 노래는 아래 링크. 계절감이 맞진 않지만 좋은 노래입니다(? 그 소리를 들은 것은 건널목의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던 때였다. 평소의 우시지마였다면 건널목 신호를 보고 건너야 하는 루트를 선택하지 않았겠지만 그날만큼은 어째선지 갈림길에서 가지 않던 왼쪽 길로 들어섰다. 달리면서도 우시지마는 스스로를 납득시킬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고, 그러던 중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에서 멈춰 서게 되었다. 가빴던 숨은 몇 번의 심호흡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차도의 신호가 녹색에서 황색으로 바뀌는..
[하이큐/쿠로다이(테루)] 조각글
관심분야
2017. 1. 4. 15:23
사와무라 다이치에 대한 테루시마 유우지의 애정표현은 마르지 않는 샘물과도 같았다. 같은 팀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테루시마의 인터뷰에는 언제나 사와무라의 이름이 함께 했다. 질문이 사와무라와 관련이 있고 없고를 떠나 자신의 모든 인터뷰에는 당연히 그래한다는 태도로 테루시마는 꼭꼭 사와무라의 이름을 언급했다. 팬들과 기자들, 아나운서들은 알지 못했지만 사와무라가 당혹스러운 얼굴로 테루시마에게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 때 테루시마는 첫사랑을 시작한 소년과도 같은 얼굴에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사와무라 씨가 싫다고 하시면 하지 않을게요.’ 라고 애처롭게 말했다. 아니 싫다는 건 아닌데…그저 궁금해서, 하고 말꼬리를 흐리던 사와무라는 툭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을 뚝뚝 떨어뜨릴 것 같은 상대편 주장이 애처로..
[하이큐/쿠로다이] 다시, 너를
관심분야
2017. 1. 3. 23:22
* FHQ 설정+이영도 님의 '폴라리스 랩소디'에 등장하는 싱잉플로라 설정을 섞음.싱잉플로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다음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https://namu.wiki/w/%EC%8B%B1%EC%9E%89%20%ED%94%8C%EB%A1%9C%EB%9D%BC ** 다이치의 이름이 대지(大地)라서 더욱 더 보고싶었던 망상. 보는 이에 따라서 초반에 잔인하다고 여겨질 묘사가 살짝 포함되어 있습니다. *** 포스타입이 불안정해서 티스토리에도 함께 백업합니다. 1.쿠로오 테츠로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이 끝난 뒤였다. 손에 들려 있던 바구니가 바닥으로 추락함과 동시에 돌풍이 일었다. 기세 좋게 집을 태우던 불길이 순식간에 꺼졌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축 늘어진 사와무리를 집어 던지려던 사람들..
[본즈정우] 어쩌면 가능할 수 있는 만남에 대한 이야기
관심분야
2016. 5. 16. 22:18
제가 가장 사랑하는 크오커플입니다. 스타트렉(AOS) 본즈와 피마새의 정우 규리하ㅠㅠ짧게 썼던 것들을 모으고 모아 12페이지짜리 중철본으로 만든 원고입지요 후후그래도 12분의 트친분들께 노나드렸던 기념비적인 것입니다 하하하(도망감 이 글을 쓸 때 혼자 좋아했던 것은 역시나 정우가 본즈를 어떻게 부를까 하고 고민하던 시점.어의라는 말을 생각해내고 혼자 좋아서 무릎도 탁 쳤던...ㅋㅋㅋㅋㅋㅋ 쓸 때 들었던 노래는 이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울릴듯하여....> 잠이 오지 않으세요? 차가운 성벽에 포개놓은 팔이 시려와 슬슬 들어갈까 고민하던 맥코이는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생글 웃는 얼굴의 어린 군주를 향해 고개를 숙여 예의를 표했다. 눈을 동그랗게 떴던 정우는 이내 까르르 웃으며 손..
[왕좌의 게임] 존롭 500자 이상 되는 것 30개 쓰기 도전중이다
관심분야
2016. 3. 6. 22:08
내가 너무X10000000 보고싶어서 시작하게 된 존롭 500자 이상 써보기 30개 달성표...현재 6개.. 썼다...ㅋㅋㅋㅋㅋ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는 밝히지 않는다 크흡... 그래서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하나 지금 심히 고민중인데천천히 백업을 해보며.. 왕겜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해본다... 스노우. 와인을 너무 많이 마셨다고 생각했다. 지금이라면 롭은 연회장에서 공주와 앉아 맛있게 구워진 고기와 와인을 마시며 웃고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래서 존은 피식 웃고는 와인병을 들어 올렸다. 어차피 자신을 신경 쓸 사람이 없기 때문에 존은 처음부터 잔없이 와인병을 둘러 마셨다. 스타크 경이 자식들에게 와인은 한 잔까지만이라고 엄포를 놓은 것도 자신과는 상관없었기 때문에 더욱 더 부담이 없었다. "스..